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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관두어야겠다

난 정말 내몫이 아닌 남의 일까지 고민해주는 내 성향에 짜증이 난다. 그리고 그 성향을 촉발시키는, 자기들 몫의 일처리를 별 생각없이 하는 걸 보게 되는 상황에 더 짜증나는 것이다..  제목 세그먼트를 어떻게 바꾸든 그건 내 문제가 아니다.. 갯수가 주는 게 아닌 이상. 요점은 없던 일이 늘어났으니 그 일에서 내가 할 일을 줄여주어야 할 거 아닌가? 캣툴 도입까지는 납득했다고. 그렇다면 없던 일이 늘어났으면 세그먼트 양을 줄이고 쓸데없는 QA 오류 나오는 것도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난 왜 그들이 고민해야 할 몫인, 제목란을 그냥 복사하는 걸 막을 방법이나 제안하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건 금방 되지도 않는데 초점 분산만 했다.) 그냥 자기들이 잡는 리뷰 과정의 일만 줄이는 과정으로, 번역자들 수작업이 늘든 말든 하나하나 다 잡아라는 식으로 하는데, 그게 뻔히 보이는데 말만 좋게 한다고 좋게 보이겠냐고. 거기다, 내 입장에서 제일 싫은 게 뭐겠나.  사람을 모르모트 취급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다. 기껏 맞추어서 작업 과정을 효율화했더니 나중에 또 바꾸고...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아무 생각없고 대비 없는 로봇(요즘 로봇에 미안)이 되는 게 낫겠다. 누구는 그래머리가 무효화 안 나고 계속 돌아가게 하는 삽질 방법을 몰라서 안 하던 게 아니다. 그냥 한 번만 돌리고 마는 것은, 반복 삽질을 할 만큼 수율이 안 나오고 노동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번역하는 사람의 가외적인 노동 투입을 0으로 치고 일을 돌리면 누가 최상의 결과를 못 뽑아내나.

아.. 황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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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 본인들이 안 한다고 이런 식으로 기준 잡아놓아도 되는 거야.. 캣툴에 복사해서 넣는 삽질도 추가로 해주고 고객디비에 과제누락 체크도 따로 하는데 (이 모든 게 없던 일이 생긴 것이다), 더이상 일을 줄이지는 못해도 늘이지는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 QA 난리나는 거 예상은 했나 모르겠다.. 】가 후행구두점으로 잡히는 건 그렇다 치고, 타겟에 소스와 같은 거 있다고 잡는 거는 너무한 거 아닌가.  괄호 태그와 공보번호, 링크, 나눔 가로줄까지 원래 그대로 소스 복사해서 넣어야 하는 게 가득인데, 이걸 다 QA 에서 잡고, 이놈의 툴은 같은 종류 오류를 한 번에 무시하는 옵션도 없네. 이거 말고도 걸리지 않던 걸 오류로 다 잡는데 이걸 한 번에 무시하는 옵션도 없어서 몇 백개를 클릭해서 무시해야 한다.. 난 지금 올리는 것만 두 시간째 하고 있다.  진짜 못 해 먹겠다. 설마, 이제 번역자가 완료 확인 안 하는 걸로 바꿨으니까 QA도 안 해도 되나? 어차피 저 오류는 무시 체크도 안 된다!

바꿨으면 바꾼 걸 어떻게 하라고 설명을 해야지..

매뉴얼에는 번역자가 원문 수정 못 하게 바꿨다는 거 말고는 들어간 내용 없는데..눈이 빠져라 찾아도, 세그먼트를 나누는 거 이렇게 바꿨으니 확인을 어떻게 하라는 말이 없네.. 아니 원래 영문 있던 세그먼트 붙인 것도 아니고 나눠놨으면 어떻게 하라고 말을 해야죠. 지금 이대도 하면 빈 칸이라고 QA에서 난리가 날 텐데, 이렇게 번역자쪽에 삽질을 추가해놓고 말이 없네. 일단 이 툴에서는 빈칸 상태에서 확인이 되긴 하나?? 그리고 자동으로 들어가던 비문자 원문 복사는 왜 안 되는 것이냐..진짜 팔 아파 죽겠다...ㅠ 단축키 변경도 안 되어서 양손으로 하고 있지. 진짜 빡이 쳐서 눈물이 날 거 같아. 

이럴 바에야 대체 왜..

지금 안에 들어가 있는 메모리도 없고 용어도 없는데, 그냥 지금부터 우리가 그것들을 쌓고 싶다는 말이나 솔직하면 좋겠다. 아무 것도 없는데 이걸 쓰면 번역자들이 편하고 좋을 것이라니, 왜 안 쓰냐느니, 그런 말은 왜 하나.  아무 데이터가 필요없을 정도로 내용을 잘 알아도, 한 뭉탱이, 한 문장인 저 4~5백 자 세그먼트를 왼쪽에 두고 바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 있나? 그거 중간에 엔터나 공백 넣어가면서 구분 안 하고 저 허접한 한국어를 그냥 줄줄 해석과 번역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캣툴을 수차 시도했다가 10년 가까이 MS워드에서만 작업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국문을 단어 중간중간 잘라서, 수식이 하나로 묶이는 부분은 색칠 해가면서 분석하지 않는 한, 수식과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을 개똥같이 쓰기 때문이다. 집에 다른 툴 있다. 실제 작업할 때는 안 써도 디비용으로 검색 빠르게 하려고 쓰는 툴 있다. 그러니까 워드로 작업을 하고 다 끝난 후에 집에 있는 캣툴에 프로젝트 생성해서 텀 추가와 메모리 쌓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자가 삽질을 한번은 하는 것이다. 혹시나 미래에 내가 쓸 일이 있을까 하고. (그러나 이제까지 이 분야에서 활용한 바 없다. 앞으로도 캣툴에서 작업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 다른 게 많이 나왔잖아. 아주 세밀한 내용 아니라면 내가 디비를 쌓을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제 업체에서 주는 캣툴용 파일은 오리지널 파일조차 포맷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딱 국문만 한 단락에 있어야 내 캣툴에서 세그먼트를 나눌 텐데 앞뒤 다른 문자가 섞여 들어가 있다.  일하면서 중간중간 업뎃하려고 프로젝트 생성하고 파일 넣고 보니, 다시 해야 하네... 오리지날 파일을 열어서 단락 구분해야 하는 부분에 엔터 치는 삽질을 했다. 진짜 이거 도입한 후로 삽질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뭐가 편한 툴이라는 건가.  편하려면 이미 쌓아둔 데이터가 있어야...

전에 ㅈㅂㅇ 검수가 고친 거 메모나 해둘까..

갑자기 그거 생각나네.  사실 회사 생산설비하고 생산시설하고는 명확하게 구분이 난다..  내 배경도 그렇지만, 글 속에서도 너무 당연하게 구분이 되니까, line과 facility를 구분해서 영작을 했는데, 최종검수자인 ㅈㅂㅇ에서 모두 다 facility로 고쳤음.  단어-단어로 번역하라는 지침이 있긴 한데, 두 단어 다르잖아요. 한국어로 설비하고 시설하고 같은 단어로 받아들이는 너님의 국어입력체계가 문제 아닌가요. 두 단어가 같다고 판단한 것은 과연 검수자인가, 네이버 영한사전인가...나는 그것이 궁금하네.

에이전시에서 캣툴을 도입했는데...

같은 일을 부업으로 하는 친구에게 수차 들은 얘기가 있다.  직접 계약할 때와 비교해서 에이전시에서 거의 반을 떼어가는데, 검수를 한다면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 친구가 했던 말은 진짜 내용 파악하기 어렵거나, 이걸 영어로 도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확신이 안 드는데 그걸 원어민의 손을 거친 걸로 보이는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럴 때 내가 했던 말은, 사소한 오탈자나 잡아주면 좋겠다는 거다. 내가 오탈자나 형식에 틀리게 쓸 때 몇 가지 경우가 있는데, 대충 다음과 같다. 1. 캣툴을 쓰지 않으면, 특히나 짧게 한 건씩 처리하는 일을 하다 보면 직접 타이핑하는 게 더 빠를 때가 있는데, 반복해서 쓰다 보면 오탈자가 많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럴 때 철자검사기가 자동으로 꺼져있어서 못 잡는 경우가 많다. 나는 ms 워드 기본 켜놓고 Grammarly도 쓴 지 몇 년이 넘었지만 이 둘 다 자동으로 꺼지는 문제가 있다.  2. 원문 작성자가 써둔 용어를 그대로 쓰려다가 원문에서 영어로 써둔 제목을 복사해서 붙일 때가 꽤 많은데, (이건 입퇴원을 한 후 몇 년 전에부터 생긴 버릇) 이 사람들이 참 영어에 오탈자가 많아서 structure, information 이런 게 오탈자가 난다. 그럼 맞춤법 검사기가 꺼져있고 이미 몇 시간째 정신이 혼미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제목에서 정관사를 빼어야 하는데 같이 붙어가는 경우도 이 경우이다. 그래서 이런 오류가 잡히면 좀 억울한 것이다.  왜? 검수가 회사내부자와 원어민이 다 있다고 들었는데, 왜 단순 오탈자를 못 잡는단 말인가.  몇 년 전에 작정하고 나, 납품건, 최종검수건까지 3버전을 모두 복사해서 워드에 붙이고 다 비교검사한 회차가 몇 번 있었다. 나-> 납품건으로 가면서, 즉 에이전시에서 검수 후에 생긴 원래 없던 오탈자가  회당 평균 10건 내외였다. 난 일을 결코 많이 하지 않는다... 내 전체 건수를 생각하면 이게 적지 않다. 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