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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번역오류는 책의 초반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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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 https://wordylovely.blogspot.com/2024/01/blog-post_28.html ) 에서 썼듯이 눈에 두드러지는 ' 뭥미 ?' 스러운 단어 때문에 원서를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 번역서를 보면서 ' 잘 안 읽히는 한글 문장 구사 때문이겠지' 하고 넘어갔던 초반부터 번역오류가 있었다 . 번역서의 본문 시작이 19 쪽인데 , 무려 21 쪽에서이다 . p21 p22 It may be hard to credit the desperate resolve produced by the aftershock of the First World War, when the realization of the ruin Europe had brought on itself took hold. 1 차 세계대전의 여진이 만들어낸 절박한 결의를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유럽이 스스로 초래한 파멸 ( 에 대한 깨달음 ) 이라는 깨달음이   확고해졌을 때는 말이다 . realization 을 깨달음이라고 해야 할지 현실화라고 해야 할지 좀 고민이 되더라 . 이 문장은 무척 단순한데 , 왜  그림에서  저 노란색으로 표시해둔 부분처럼 장황하게 번역했는지 알 수가 없다 . " 인류 스스로 확립해 놓은 결의를 " 이라는 부분은 어디서 튀어나왔을까 ? 고민을 해봤지만 다른 사람의 논리를 이해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 itself 를 어딘가 끼워넣으려고 고민하다가 의미 확장한 것일까 ? 한국어의 ' 폐허 ' 라는 단어는 황폐화된 터 , 즉 물리적인 모습을 말한다 . 그러니 원문에서 ruins 라고 나왔을 때 그렇게 해석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 . 뭐 , 이거야   앞뒤 어울림을 생각해서 한국어 단어 선택하는 문제에 ...

'타인의 고통'을 원문 비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했던 첫 오류 둘

1. 번역서에 뜬금없는 발에 족쇄를 찬이라는 표현이 있다.  프랑코 장군은 1920년대 당시 모로코에서 사령관으로 재직하며 완벽하게 숙달한 폭격, 대량 학살, 고문, 암살, 그리고 죄수를 불구로 만드는 것처럼 야만적이기 매한가지인 전술을 사용했다. 모로코 다음으로는 스페인 식민지의 주민들, 발에 족쇄를 찬 검은 피부의 주민들과 이교도들이 그의 희생자가 됐다. 당시 스페인의 지배자들은 이 일을 훨씬 흡족해 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의 동포들이 희생자가 되어버렸다.   General Franco was using the same tactics of bombardment, massacre, torture, and the killing and mutilation of prisoners that he had perfected as a commanding officer in Morocco in the 1920s. Then, more acceptably to ruling powers, his victims had been Spain's colonial subjects, darker-hued and infidels to boot ; now his victims were compatriots." Then을 모로코 다음으로 라고 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내가 읽기에는 굳이 다른 경우를 더 말한 게 아니라 모로코 시절을 얘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프랑코의 그 다음 경력을 몰라서 저렇게 시간 순으로 말한 것이 틀린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to boot는 족쇄 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표현으로, '또한, 게다가'의 뜻이다. 솔직히 내 생각에는 문장을 분리해서 설명한다면 저걸 딱히 안 해석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내용은 스페인 내전 사진에 대한 언급 이후에 나오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다. (+앞에 barbaric이 나왔기 때문에 the same tatics를 야만적이기 매한가지인 전술로 번역하고 있다.)  프랑코 장군은 192...

번역 오류를 발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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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출판사에 연락하나?  스티브잡스 책처럼 오만 블로그들이 오류를 지적하는 경우도 있을 거 같은데..어지간해서는 그런 일이 생길 거 같지는 않고. 그래도 가끔 수정판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 건 오류를 누군가는 찾고 있다는 건데, 지금 읽는 이 책은 단독 번역인데다 많이 읽힐 거 같지도 않아서 과연 처음에 오류를 잡지 않은 출판사에서 차후에 수정판을 낼까 의문이다.  참고서류에서 명백한 서술 오류는 출판사 홈페이지에 바로 문의 남기고 답변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건은 아직 다 읽지도 못했고, 언제 다 읽을지도 요원해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없다.  일단 명백한 문법 해석의 오류에 대해서는 까먹지 않기 위해서 시간 나는 대로 기록을 해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