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번역오류는 책의 초반부터 있었다

이글 ( https://wordylovely.blogspot.com/2024/01/blog-post_28.html ) 에서 썼듯이 눈에 두드러지는 ' 뭥미 ?' 스러운 단어 때문에 원서를 처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 번역서를 보면서 ' 잘 안 읽히는 한글 문장 구사 때문이겠지' 하고 넘어갔던 초반부터 번역오류가 있었다 . 번역서의 본문 시작이 19 쪽인데 , 무려 21 쪽에서이다 . p21 p22 It may be hard to credit the desperate resolve produced by the aftershock of the First World War, when the realization of the ruin Europe had brought on itself took hold. 1 차 세계대전의 여진이 만들어낸 절박한 결의를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유럽이 스스로 초래한 파멸 ( 에 대한 깨달음 ) 이라는 깨달음이 확고해졌을 때는 말이다 . realization 을 깨달음이라고 해야 할지 현실화라고 해야 할지 좀 고민이 되더라 . 이 문장은 무척 단순한데 , 왜 그림에서 저 노란색으로 표시해둔 부분처럼 장황하게 번역했는지 알 수가 없다 . " 인류 스스로 확립해 놓은 결의를 " 이라는 부분은 어디서 튀어나왔을까 ? 고민을 해봤지만 다른 사람의 논리를 이해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 itself 를 어딘가 끼워넣으려고 고민하다가 의미 확장한 것일까 ? 한국어의 ' 폐허 ' 라는 단어는 황폐화된 터 , 즉 물리적인 모습을 말한다 . 그러니 원문에서 ruins 라고 나왔을 때 그렇게 해석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 . 뭐 , 이거야 앞뒤 어울림을 생각해서 한국어 단어 선택하는 문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