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캣툴을 MemoQ로 하기로 하고 Term base를 만드는 중이다.
스마트캣이 사실 트라도스의 멀티텀과 아주 비슷해서, 구조를 만들고 익스포트해서 필드 이름만 따고 나면 기존의 것과 매칭하기는 아주 쉬웠는데,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메모큐를 쓰기로 했다. 사용성이 좋다고 이름난 메모큐를 써보고 싶기도 하고, 현재 프로젝트가 메모큐 클라우드로 하고.. 과연 피할 길이 없는지가 아직 확실히 결론난 건 아니지만 스마트캣의 유료 쓰라고 뜨는 메시지가 넘 귀찮아서.. 그리고 아무래도 나한테는 피씨용 단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ms오피스가 아무리 웹에서 잘 돌아간다고 해도 애드인 사용이나 매크로 때문에 피씨용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처럼, 습관이란 참 바꾸기 어렵다. 보통 캣툴 쓰려면 교육도 받고 초반에 힘들어 한다는데, 트라이얼 써보면 대략 감이 잡힌다. (문제는 프리랜서들이 갑자기 들어오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느라 새 프로그램 습득 집중해야 할 트라이얼 기간이 다 가버린다는 것이지..) 소프트웨어 매뉴얼들을 보면 그 성격이, 당장 사용자가 손으로 해야할 것부터 전진 배치하는 것과 일단 만드는 곳에서 내세우는 목적이나 안에 숨은 성질, 구조를 먼저 설명하는 것으로 나뉜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후자를 선호한다. 결국에는 잘 쓰려면 다 알아야 하는데 먼저 '의도'를 보고 가는 게 전체적으로 습득 속도가 더 빠르다고나 할까... 그리고 앱/프로그램이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의 생산성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아니, 목적은 그게 맞는데, 쓰는 사람에게 안 맞는 경우는 항상 있지 않나. 학생 때 레포트에 썼던 것처럼 난 여전히, 그것이 목적하는 생산성을 내려면, 사람이 앱에 자기 몸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 앱이 요구하는 대로 나를 바꿔야지, 내가 쓰던 습관대로 해서는 원하는/그리고 그들이 의도한 생산성을 낼 수가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가 텀베이스를 만들 때 제일 애타게 찾은 게 이거였는데, 전진 배치가 되어 있지 않아서 좀 찾기 힘들었음! 매뉴얼을 초반부터 차근차근 보는 유형...